[ 회고 ] : 2022 회고





진짜 믿어지지 않을만큼 2022년은 빠른속도로 흘러갔다.

근데 진짜 웃긴건 매년마다 이랬음.

매년 연말만되면 ‘뭔데 뭐했는데 연말인데’ 이러고 있었었음….

근데 진짜 가면갈수록 더더더더더 시간이 빨리가겠지?

나이가 많이 들면 그때는 조금 느려질까?

내가 바쁘게 하는게 많으면 많을수록 시간이 진짜 빨리갈것 같다. 이건 내가 이번 한해동안 열심히 살았다는 방증이겠지.

그렇게 믿고싶다.

2022년에는 무슨일이 있었나.

이 회고를 작성하기전에 여태까지 작성했던 모든 회고들을 다 읽고 왔는데,

2018년 회고 : https://soraji.github.io/mind/2018/12/31/2018retrospective/

2019년 회고 : https://soraji.github.io/mind/2020/01/27/retrospective/

2020년 회고 : https://soraji.github.io/mind/2020/12/21/%EC%98%AC%ED%95%B4%EC%9D%98%EB%95%A1%EB%95%A1%EB%95%A1/

2021년 회고 : https://soraji.github.io/mind/2021/12/27/1d1w55/

다들 내용들이 좀 자잘자잘하다.

사실 회고를 하다보면 ‘이번 한 해동안 내 인생에 어떤 일들이 있었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직장인이라면 사실 그렇게 큰 일이 많지 않다. 안정적인 대신에 일, 끽해봐야 취미 정도?

그 정도가 다인데,

회사를 그만두어서 그런건가 아님 이번에 일이 많았던건가..

진짜 뭐가 많았다.

이사

부모님 도움 하나도 안받고.. 무려 아파트를 구했다.

매매는 아니고 전세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

혼자 살기에는 정말 딱인 아파트…

(근데…금리………금리가 너무 올라서… 빚 청산하고 부모님 집 다시 들어가야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거의 90%…)



퇴사

사실 이게 단연코 제일 큰 뉴스다.

5년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아직까지 놀고(?)있다.

사실 뭐 노는건 아니고.. 지금은 내가 직장다녔던거의 5배는 열심히 하는거같은데… 여튼 일을 안하고있다

(지금은 공부중)

그래서 금리가 오르는 수준이 감당이 안된다^^

여튼 퇴사를 했고, 그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한계까지는 다 배웠다는 생각에 퇴사를 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하고, 밝게한다고해도 넘을 수 없는 그 한계가 있어서 그걸 넘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회사에서 5년이면… 참 오래있었다.

많은 기회를 준 회사지만, 더 이상 이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게 안느껴져서 맞는 결정이었던것 같다.

더 큰 물에서 놀아야지



수술

귀 수술. 내 평생 귀 수술은 할거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이렇게 되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일 안하는 동안 받아서 오히려 다행스럽기도 하다.

뭐든 ‘오히려 좋아’를 시전하자.

수술은 잘 됐다.

그냥 인생 첫 전신마취라는게 너무 무서웠을뿐….. 수술 후기는 브이로그로 엄청 자세하게 올려놨다..ㅎ……

근데 왼쪽귀 수술했는데 오른쪽귀가 외이도염이 나을 생각을 안한다

진짜 짜증나…. 다행히 고막 염증은 아니긴한데 여튼 염증이라면 지긋지긋하다.



2년만의 해외여행

고등학교 친구랑 크로아티아를 다녀왔다! 퇴사시기가 겹쳐서 다녀오게 되었는데,

이때아니면 정말 못갈것같아서 모닥모닥 다녀왔는데,

여행가고나서도 좀 느꼈다.

친구와의 여행은 너무 좋았는데, 여행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게 되었다.


부트캠프

할말많은 부트캠프.

부트캠프 후기는 어떤식으로든 올리려고 했다. 이건 근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후기는 자세하게 쓸 예정이다.

내가 다닌 부트캠프 이름은 밝히지 않을예정이다.

왜냐면 난 이 돈내고 다녀야하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아니요’ 라고 대답할거기때문에.

근데 또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될거같기는 하다.

만약에 난 혼자는 절대 못하는 타입이다. 하면 부트캠프가 도움이 될수는 있을거같은데..

만약 ‘난 아무것도 모른다’ 하는 사람이 간다?

난 정말 뜯어말릴거다.

부트캠프는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 가야하는곳이다.

내가 만약 아무것도 모른다면? 진짜 진짜 * 100000 나 죽었다고 생각하고 죽은사람인 마냥 열심히 하던가

듀오링고

오늘자로 201일 연속으로 중국어 공부중이다.

내가 5월 26일부터 시작했는데, 12월 31일까지 지금 7개월을 매일매일 중국어 공부를 했다.

내가 이렇게 꾸준한 사람이었다니…

듀오링고는 뭔가 습관만들기에 참 좋은 어플이다

특히 엊그제 보우님이 자비롭게 패밀리플랜에 껴줘서 이제 틀리는것도 무제한으로 틀려도 된다 ㅠㅠㅠ!!!

여태까지 하트5개로 매일매일 버텼는데ㅋㅋㅋㅋㅋㅋㅋ이제는 마음껏 틀려도된다!!

그래서 요즘은 스페인어도 같이 하는중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거 볼때면 난 참 욕심이 많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하게되면.. 난 정말 세계 누구를 만나든 어지간하면 대화가 다 되겠지?

상상만해도 너무 즐거울것같다!!!!



신문

신문도 참 꾸준히 잘 읽는것 같다.

신문을 읽어서 그런가 흐름이 잘 읽혀서 좋은데…. 경기상태 정말 안좋다는걸 느낀다.

경제순환이론에 따라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다는건 뭐 예전부터 알고야 있었지만

이렇게 몸소 느낀건 이정도 나이먹고 처음느낀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내 인생에 이런일이 많겠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총평

2022년은 나에게 점프 혹은 충전의 시간이었다.

사실 매달 회고를 작성하지 않으면 연 회고를 적을때 즈음이면 기억나는건 ‘가을-겨울’ 기억밖에 없다는게 문제인데..

그렇다고 매달 회고를 적는다는게 사실 마냥 쉽지많은 않더라.

글을 쓴다는건 늘 가장 후순위로 밀리기때문에…

이번해는 굉장히 깨달음이 많았던 해였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간게 이러나 저러나 깨달음도 많았던 해였고, 나에 대해 많이 알게된 해였고,

더 나아가서 변해가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해이기도 하다.

어쩌면 2020년보다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해인것 같다.

2020년에는 오히려 정신이 없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그걸 극복할만한 충분한 상태가 되었다.

사실 그래서 기쁘다. 이제는 뭐.. 아무렇지 않다는게 더 좋다.


특히 가을부터 계속되고있는 부트캠프를 경험하면서

평생 감정적이고 F의 대표라고 생각했던 내가 T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이번 한 해는 부모님의 사랑과 감사함을 더 많이 느꼈던 한 해였고.

난 정말 내가 관심있는걸 배우는걸 좋아하는구나, 라는걸 느꼈고.

특히 나는 ‘노는것’보다 ‘배우는것’을 더 좋아한다는것도 느꼈다.

그러면서 새로운 노후의 꿈이 생겼다.

사람은 뭔가 목표가 없으면 빨리 늙는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노후가 되면 무얼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정말 이 세상의 여러가지 분야를 배우고 무조건 하나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인생을 살고싶다.

영원히 배우면 영원히 늙지 않을것 같아.


나의 노년의 목표가 새로 생겼다는게 기쁘다.

그리고 또, 그런 노년의 목표를 같이 즐길수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사람만나는게 이렇게 어렵다니.. 정말 매번 좌절한다.

아무나 만나고싶지 않은 내 마음도 한몫한다.

예전에는 사람만나는 기준이 1도 없었다는걸 느낀다. 그냥 마음만 가면 만났다는 자체가 어찌나 어린애같았는지

이번해에 다시한번 느꼈다

가면갈수록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높아서 진짜 혼자 살다 죽을것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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