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회고


2019년 회고를 쓴다.

뭐가 그리 바쁜지 글쓰기는 항상 뒤로 밀린다. 글 쓰는걸 좋아하다가도, 글 쓰는게 항상 제일 뒤로 밀리는걸 보면 딱히 안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항상 마음에는 ‘글을 쓴다’기 보다는 ‘기록을 남겨야 한다’가 머리속에 있다.

원래 상반기 회고도 남길까 하다가 계속 밀리기도 했고, 딱히 또 막 각잡고 쓸일이 없어서 에피소드 같은 일들만 몇개 적어놓고 벌써 연말이 왔다.

그래도 1년에 한개씩은 남겨야지..

2019년은, 정말 다이나믹하면서, 즐거웠으면서, 걱정되었고, 드라마였고, 그랬다.

결혼

일어난 일들 중 가장 큰 일은 ‘결혼’이었는데, 벌써 1년이 다 되간다. 시간 미쳤어 정말..

결혼하고 만나는 지인마다 ‘결혼생활은 어때?’ 라며 물어보는데,

좋을땐 진짜 ‘와 이래서 결혼하는구나’ 하다가 ,

안좋을때는 ‘와 이래서 결혼하지 말라는구나’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극과 극이다

난 연애하는 2년 내내 정말 미친듯이 지지고 볶고 싸웠으면서(주변사람들이 결혼한다 했을때 진심 신기해했다),

신혼1년동안도 내내 그렇게 미친듯이 지지고 볶고 싸웠다.

나도 한성격 하는지라 있는지랄 없는지랄 다 떨었는데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신혼떄는 좋을땐 정말 미친듯이 좋다가 싫을땐 미친듯이 싫어지는것 같다.

결혼은.. 해봐야지 알게되는것들이 너무 많다.

연애때는 절대 알수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래서 기혼자들이 ‘닥치고 그냥 하지마’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지금은 대강 왜 그런말을 하고서 사는지 감은 온다.

이렇게 적어놓으니까 결혼 후회하는거 같은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건 ‘우리 신랑만나서 결혼한것’ 이다.

싸울 당시에는 정말 미친듯이 화가나는데, 결국에는 바뀌어가는 내 모습이 난 너무 마음에 들고, 변해가는 내가 너무 좋다.

근데 정말.. 바뀌어가는 그 과정이 너무 어렵다. 원래 사람이 바뀌려고 하면 뼈를깎는 고통을 수반하는거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 투쟁한다’니까… 힘든건 당연한거겠지.

하지만 변하려고 노력하는 내가 좋다.

우리신랑 석가모니임 나 맨날 수련함. 템플스테이가 따로 필요없따

내년에는 ‘결혼생활’(이라 쓰고 자아반성&&성찰 이라 읽는다)에 대해서 간혹써볼까 생각중이다.


개발

TIL을 한지 9개월이 되어간다.

TIL을 시작하고 나서 제일 억울할때는 난 분명 개발공부를 했는데 커밋하지 않았을때다(평일은 개발공부를 안한날이 없는데 평일에 구멍뚫린건 다 커밋을 안해서임 흑흑)

내년4월이 되면 저 그래프가 90% 차있겠지.

2019년은 뭐랄까.. 개발에 있어서 내딴에는 나름 성장을 좀..? 한 것 같은 해이다.

작년에 프론트배운다고 vue 수업도 열심히 들었는데.. 나의 지식이 짧은탓에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급 크롤러 포지션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포지션으로 인해 어느정도의 크롤러는 다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되었다.

그러다가, 상반기에는 회사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 들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결한것이 아이피 블락현상과 공인인증서 로그인이었다.

뭐,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뒤져서 해결을 했고, 난 1년동안 했던 고민들과 삽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아마 이 해결되지 못한 작업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면, 누구든지 해결할 수 있고, 누구든지 아는 해결책은 내가 한발자국 더 성장하는데에는 일반적인 도움만 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는 해결책도 당연히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정보가 없으면 없을수록 해결한 사람이 없거나, 문제에 부딫히는 사람이 없거나..

뭐 그렇기 떄문에 정보가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머리를 더 쓰게 되고, 어디서부터가 문제인지 고민하게 되고.. 정말 삽질을 시작한다.

내가 겪은 경험으로는, 해결을 하는것도 당연히 물론 중요하지만,

반드시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왜냐면, 그 문제해결을 위해 투자한 시간은 누군가가 따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생각없이 코드 긁어와서 내거에 복붙을 하는것과, 도대체 왜 정보가 없는지 내가 직접 삽질을 하는것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을거라고 믿는다.

(내가 진짜 맨날 느끼지만 내가 고등학교떄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흑흑 개발이 이렇게 재밌는건지 알지못했지…)

나도 아직도 모르는것 투성이에 하고싶은 스택들, 배우고싶은것들, 구현해보고싶은것들 투성이다.

이런 욕심들을 보고있으면 개인시간따윈 없고 평생 개발에 내 한몸 바쳐도 과연 다 할 수 있을까 싶다.

앱도 만들고 싶고, 다른 프레임워크도 배우고 싶고, 파이썬도, 자바도 더 완벽하게 배우고싶고.. 데이터분석도 하고싶고.

하고싶은건 투성이다.

워낙 만드는걸 좋아하니까 기술을 늘려서 다 해보고싶은거다.

그치만, 하고싶은게 많을수록 기본에 충실해야하는법. 현재 나오는 기술속도를 절대 따라갈수가 없다.

내가 무슨 알파고도 아니고 말이지.. 그걸 어떻게 다 배우나.

그러니 더더욱 기본에 충실히 배워야겠다. 2020은 그렇게 해야지. 기본개념을 더 튼튼히 하는 해.

하반기에는, 회사에서 ‘해야지 해야지’ 했던, 반응형 웹페이지 프로젝트.

아무도 손댈수없는 어마무시한 우리의 레거시코드.

이건… 정말 멘붕수준이었는데

뷰로 어떻게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는 뷰로 뭔가를 만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뷰랑 레거시 코드랑 어떻게 섞을것이며

데브옵스를 어떻게 설정할것인지 이런것들이 문제였다.

그치만 결국에는 해결했다.

서버설정, 백으로 api만들기, vue로 새 프로젝트 만들기, 레거시코드와 합치기…..

뷰로 코드짜는것보다 이 데브옵스 설정하는것들이 더 어려웠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IE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IE사용자를 계속해서 고려할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다 흑흑흑흑흑

아마 이번 12월까지는 프론트작업을 계속해서 할 것 같다.

백도 재밌고, 프론트도 재밌다.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뭘해볼까.

토이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원체 성장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사람인데,

아무 생각없이 페북추천영상, 인스타추천영상만 보면서 24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이 꽤 오래되었다.

지금 회사에 입사하고나서부터니까 한 3년 되었을거다.

우리집 석가모니랑 절대적 대화량이 많아져서 그런가 이번 한 해는 정말 생각이 많았던것 같다.

내 인생과, 내가 가진 상황들, 나의 신념. 내 가치관.

그리고 그중에 느낀 한가지.

내가 원래 이렇게 시간만 때우는 사람이었나?

마침 그런 타이밍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김유진 미국변호사’ 채널. 매일 4:30분에 기상해서 하루를 보내는 변호사님의 vlog이다.

처음에는 그 영상을 보고(왜 계속 보고있는지도 모르겠다. vlog본적 단 한번도 없는데)

‘와 미쳤다 4:30? 저걸 어떻게 하지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궁금해지고,

무슨 사람이지, 4:30분에 일어나서 공부해서 변호사가 된건가. 4당5락 뭐 이런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상을 몇개 봤는데, 너무 좋아보이는거다.

뭔가… 아침부터 날 이긴다니? 이런생각이 들면서.

난 뼛속부터 올빼미족이었는데, 웬 갑자기 이상한 바람이 들어서 그러는건진 모르겠지만

‘4:30분은 좀 오바고 5:30은 한번 해볼만 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5:30’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맨처음에는 뭘 하겠다는 기대조차 없었고 ‘눈만 떠라 소라야 눈만… 눈만 떠’ 라는 생각이었는데,

5:30분에 일어나졌다.

지금 한달째 5:30분에 일어나 30분은 운동. 2시간은 개발공부를 하고 있다.

아침에 2시간 30분의 여유시간이 생겼다.

아침에 평상시에 7:40분에 일어났는데, 7:40분에 일어나나 5:30분에 일어나나 퇴근해서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는건 똑같….

그냥 퇴근하면 ‘쉬어야한다’가 머리속에 박혀있어서 그런거같다. (언젠가는 퇴근후 시간도 써먹겠지. 2020년 목표)

신랑도 자극받았는지 저번주부터 따라서 다섯시반에 일어나서 새벽수영을 간다.

그리고 이걸 나도 한번 기록해보고싶다는 생각에 유투브를 열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hw8-Vz55b-5ZZtsI_0I6uw?view_as=subscriber

유명해지기 보다는 그냥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는걸 20년 뒤에 보고싶어서 시작해보았다.

신랑말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아서 아무것도 없다ㅋㅋㅋㅋㅋㅋ

점점 올라가겠지 뭐..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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