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 ] 2018년 회고
in mind control
2018년 회고.
참 늦게도 한다.
벌써 1월이 10일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밍기적밍기적 회고를 적을까 말까 고민중이다. 별일 없었던 2018년이었던것 같은데 돌아보면 별일이 조금은 있었던 2018년이다.
엄청 애정하는 유림기효님께서 언능 회고를 적으라며, 안적으면 잊어버린다고 언능언능 적어야한다고 하셔서 힘을내 적어본다(크흑)
회고를 할까말까했던 이유는 지키지 못한것들도 꽤나(?) 있기 때문이다.
2018년을 시작하면서 새롭운 다짐을 작성했던 글을 보면서 내가 작년에는 무슨생각을 했나 되돌아보고 있는중이다.
2018년의 목표(이슈는 나중에)는 총 7개가 있었는데, 점수를 주자면 60점..65점..? 인것 같다.
목록으로 나열하자면,
- 모바일웹페이지 작업 및 런칭
- 자바를 이용한 크롤러 만들기 및 백엔드공부
- 삼국지 10권읽기
- 꾸준히운동하기
- 중국어 공부하기
- 상식키우기
- 정기간행물 글쓰기
이렇게 7개였는데 각각 돌아본다면
모바일웹페이지 작업 및 런칭 ★★★★☆ 85점
작년11월부터 조금씩 손대던 웹페이지들을 이번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 개발자들과는 조금 다르게 asp를 사용해서 만들긴했지만, 건설산업쪽은 아직도 asp쓰는곳이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asp가 올드한 언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구현못할 기능들도 없다. 한 해동안 ‘asp올드해서 어떡하지’ 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1년이 지나고 나니 올드한건 올드한거지만 올드하다고 무조건 좋지 않은것은 아니다. 지금에서야 깨닫고있는중이다. 하지만 수리가 필요하다는건 항상 느끼기때문에 안주하면 절대 안된다.
내가 모바일 웹페이지를 만들거라고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는데, 정말 맨땅에서부터 나 혼자 모든걸 다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JS, CSS, html 와 asp를 다시 파고파고.. 정말 산넘어 산이었던것 같다. 물어볼사람이 정말 한명도 없어서 구글신과 책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로 끝내지 못할 임무같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끝냈다… 솔직히 어떻게 끝냈는지도 모르겠지만 끝내기는 끝냈기에 기분이 묘하다. 끝난건가? 싶기도하고.
정말 산넘어 산, 하루종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가지고 생각하다가 잠에들고, 일어나자마자 생각하고, 화장실갈때도 생각하고, 밥먹을때도 생각하고, 샤워할때도 생각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의 고민을 했던 나날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던건, 그땐 그게 너무너무 즐거웠다는 것이다. 문제가 해결되었을때의 그 쾌감. 이것때문에 개발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걸 만들었을때, 그게 정상작동되었을때의 그 희열과 쾌감….!!! 하 이건 경험해보지않은 사람들은 모를것같다. 나도 태어나서 그런 즐거움은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뭔가 일을 하면서 살아있다라는 느낌을 받은 때였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놀아야 노는건지 잘 모르기때문에 특별히 즐거움이라는게 뭔지 잘 모른다… (우리 똥강아지가 이쁜짓할때 빼고. 이땐 정말 세상 행복해진다)
그리고 작업하면서 느낀거지만, 우리회사 내용은 어마무시할정도로 데이터가 많다. 안느린게 이상할정도로….
자바를 이용한 크롤러 만들기 및 백엔드공부 ★★★★☆ 85점
상반기는 웹, 하반기는 백엔드위주로 진행했다. 상반기에 웹런칭 이후, 이제는 회사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들. 그 수백만개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크롤러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우리회사같은 경우는 프론트든 백이든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접근자체는 조금 더 쉽지 않았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회사는 자바를 쓰기때문에 자바로 크롤러를 만들었다. 자바든 asp든 논리는 비슷했다. 예전에 자바수업을 들었던게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배웠었고 국비지원으로도 받았었는데 확실히 안들은것보다야 도움은 된것 같다. 결국은 70개가 넘는 크롤러를 만들었고, 현재 다 정상 작동중이다. 처음에는 분명 잘 됐었는데 시행하려니까 오류도 많고 수집을 못하는경우도 많아서 다 디버깅을 끝내니 그것만 한달이 걸렸다는 후문ㅜ_ㅜ.. 2019년은 어떤 수집을 할건지, 자바를 계속 쓸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것 같다
삼국지 10권읽기 ★★☆☆☆ 40점
삼국지 10권을 읽으려고 했는데(솔직히 1년에 10권이면…아주 무리없는 수준인데…힝) 결국은 4권만 성공했다는… 근데 재밌기는 했는데 여전히 책을 어떻게 읽는건지 감이 안온다. 이 감 놓친지가 지금 6년째인것 같은데(ㅋㅋㅋ), 아무리 책을 읽어도(=글자를 봐도) 눈에 안들어온다. 멍-함. 머리속에 내용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머리속에서 상상을 하면서 읽어야지 더 재밌는데.. 암만 글씨를 봐도 글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라 책을 읽어도 흥미가없다. 이건 책을 읽겠다! 하는게 목표가 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닌데..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것 같다.
꾸준히 운동하기 ★★★☆☆ 55점
꾸준히 운동하기. 흠 이거는 2017년1월2일 독감으로(근육통으로 미침. 살다살다 감기로 토한건 처음) 정말 죽다 살아난 나에게 운동은 무조건 해야한다며 2월은 수영, 3월은 슬릭으로, 4월,5월은 홀로 달리기, 12월은 춤을 했는데 슬릭은 계속하기 너무 비쌌고, 수영은 수영강사가 계속 되도않는 농담을 던져서 피하듯이 그만둠..(수영하고싶다!!)
이중 가장 좋았을때가 4월5월이었는데,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마스크끼고 4월,5월 매일 5키로씩 달렸다. 당연히 처음에는 2키로만 뛰어도 개거품물정도였는데, 하루가 다르게 폐활량이 는다. 결국은 한달지나니까 5키로는 무리없이 뛰더라. 천천히 뛰어도 되니까 걷지만 말자, 라는 생각으로 30분을 내리 뛰면 보통 4-4.5키로, 빨리뛴다 하면 5키로는 되는데,
달리기라는게 참 좋으면서도 무리가 많이 가고, 날씨, 계절영향도 정말 많이 받는다. 비가오면 할 수없고, 특히 겨울이면 뛰는거 자체가 굉장히 무릎에 무리가 많이간다. (레깅스입고 무릎에 핫팩붙이고 뛰어야 하는것인가) 며칠전에 친구만나러가는길 살짝 늦어서 뛰었는데 그날 지하철에서 앉으려고 하니 무릎에서 ‘또각’ 소리가 나더라.. 그리고 2일 절뚝거림. 추운날 뛴다는건 이렇게 무서운 일입니다 여러분….
그치만 뛰고싶다. 나도 런닝메이트 구하고싶다.. 진짜 진짜루…. 두달을 빠짐없이 달리기를 하니까 4키로가 그냥 빠짐. 일년중 제일 예뻐졌던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뛰어야할텐디…. 같이 뛸사람없나?
겨울되니까 암것도 안함…큰일났다..!
중국어 공부하기★★★★☆ 70점
‘색계’를 보고, 아니 탕웨이를보고 중국어가 너무너무 예쁘다는걸 느끼고 난 뒤 중국어를 그렇게 하고 싶어했는데 결국에는 시작했다! 1월12일부터 월수금 매일 저녁 10:20분이면 단단쌤이랑 20분씩 중국어수업을 했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한국어도로 많이 얘기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중국어로 기본회화를 들으면 뜻 유추는 잘 한다ㅋㅋㅋㅋㅋㅋ 발음은 아주 좋다는데 확실히 말이 안나와서…역시 언어는 많이 해봐야한다. 그리고 패턴, 확실히 언어는 패턴이다. 많이 쓰는 단어는 확실히 기억하게 된다.
단단쌤이 출산하셔야해서 11월까지만 했지만 12월부터는 새로운 쌤이랑 수업했다! 단단쌤이랑은 친해져서 그냥 친구같이 되었다ㅋㅋㅋ얼마전 이쁜딸 출산하셨다능!! 우선 2월까지 너무 바빠서 수업 잠시 연기시켜놨는데 3월부터 다시 또 제대로 시작해야지! 청두를 꼭 가이드없이 가보고싶다!!! 내 2019년도 목표.
상식키우기 ☆☆☆☆☆ 0점
상식이 모죠..?ㅎㅎㅎㅎㅎ
정기간행물 글쓰기☆☆☆☆☆ 0점
정기간행물..? 일기라도 쓰려무나…
월별회고
1월
- 엄청 아팠음. 진짜 아팠음. 근육통때문에 그 어떤것도 몸에 닿는게 너무 아픔. 등이 너무 아파서 의자에 앉아있을수가 없음. 침대에 누워있는것도 아픔ㅠㅠㅠㅠㅠㅠ진짜 서러워서 가만히 있는데도 눈물났음 엉엉 엄마는 몸관리 안해서 젊은애가 빌빌거린다고 말해서 더 슬펐음 엉엉 아프고싶어서 아픈거 아닌데 으앙
2월
- 플라이어스사람들이랑 홈파티
3월
- 슬릭. 재요니랑 매주마다 만나서 운동함. 한달동안 운동메이트가 생겨서 행보켔다…
4월
- 오빠랑 첫 해외여행 (일본)
- 인간관계에 현타와서 핸드폰바꾸는 김에 번호도 바꾸고 저장된 연락처를 다 지웠다. 지금 카톡친구는 친구만 20명.
5월
- 매일매일 달리기(4키로 감량)
6월
- 패캠pwa수업(캡팡님율무님 처음뵘 ㅇ0ㅇ. 이때부터였나요..제 팬심이 시작된게…)
7월
- node에 빠져서 신세계를 봄..!
8월
- 심리상담
9월
- 오빠랑 베트남
10월
- vue 수업(캡팡님2번째 수업!!)
11월
- 제주도 벼락치기
12월
- 2주년 제주도여행
또 이렇게 보니까 1년 참 짧은것 같다.
아마 이번해에 나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일 2가지만 고르라면
첫번째는 심리상담. 두번째는 캡팡님 율무님을 만난게 아닐까 싶다. (이 두분 좋아하는마음을 적당히 해야할텐데 이거 어뜩하나…가면 갈수록 고백글이라… )
단지 캡팡율무님을 알게되었다는 사실보다는 저 두사람이 나에게 끼친 영향이 2018년도에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이렇게 적어놓는다. 내가 알게된 첫번째 개발자들이 너무나 멋진 사람들이라서 더더 좋다.
너무나도 약하고 게으르고 의지박약인 나인지라 항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글, 영상, 사람을 좋아한다. (그치만 자기계발서는 싫다. ‘우린 할수있어요!!!’ 보다 자연스레 녹아있는 삶에대한 태도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더 찾기 어려운지도)
두분이라 적기어려운점이 있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두분의 공통점은 두분 다 꾸준하다는것이다. 내가 가장 못하는 점 중 하나가 꾸준함인데(게으른 나년아..ㅠㅠㅠ…), 기효님의 그 꾸준함(일주일에 수업3번을 하는 그 꾸준함…이 외에 많은것들), TIL, 복싱 등등 꾸준히 하시는 유림님의 꾸준함.. 2018년도에는 항상 이분들 보면서 자극을 팍팍 받았더랬다.(그러니까 글 자주 써주세요)
++(하 더하면 예찬글이 되니까 그만해야할것 같은데)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정신을 정말 실제로 행하고 계신 기효님은 본인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것이 좋고 그게 소명인것 같다며 정말 즐거워하시는데 보는데 어찌나 흐뭇하던지.. ㅋㅋ 기효님의 부지런함덕분에 인프런강의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오프라인에서도 도움 많이 받고, 결국 이번해 마지막에는 내 코드를 수업에 사용해주실만큼..정말 질문을 많이 해서 귀찮으셨을텐데 항상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또 죄송한분..ㅜ_ㅜ 인생스승님..항상 감사합니당…
이번해는 반년동안 기효님 수업을 들었더니 기효님을 남자친구보다 많이 본것 같다.(응?)
기효님보다 질문을 더 많이 한 사람이 율무님인데 항상 그 땡그랑 눈으로 초롱초롱하니 귀엽게 항상 친절한 대답해주신 유림님은…더 고마운사람이다. 유림님 덕분에 블로그도 열고(ㅋㅋㅋ) 요즘 개발자들은 어떻게 개발하는지 잘 알려주시고 맛있는곳도 많이 데려가고(율데이터는 완벽하다) 특히 유림님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데,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같은 류의 질문에 명확하게 아는게 참 멋있어보였다.(2019년에 나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아야하는 부분이다. 나는 아닌데 흑흑) 그래서 더 닮고싶어서(?) 좋아하나 싶기도하다..(그리구 그냥 너무 귀엽쟈냐….)
그리고..그냥… 유림님의 그 병맛과 덕질이 너무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유림님같은 동생있었으면 다해줬을것같닼ㅋㅋㅋㅋㅋ
두번째는 심리상담이었다.
서서히 한국도 상담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있는것 같아 기쁘다.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나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해보게 된 한해였다. 처음에는 내가 나 스스로가 감당이 안되서(지킬앤하이드냐) 찾은거였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곳에 원인이 있어서 놀랬다.
우리가 생각했던것보다 어렸을때의 기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과, 이미 일어난 일을 탓하는게 아니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것은 남탓이다) 호수에 종이배 띄우듯 잘 보낼 수 있는 이해심. 어른이 되었다고 모든 것을 이해할수는 없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아직 아닌것들이 많으니 말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크게 다가온것은 ‘사랑’이었다.
사람은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혹은 믿는 방식으로 상대를 사랑하는데, 문제는 상대가 원하는 방식과 내가 주는 방식이 다르면 서로가 고통스럽다는것.
나도 나이지만,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내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많이 돌아본 한 해였다.
2018년도 건강하게 잘 보냈으니 2019년도 잘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