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의 쓸모




일기를 쓴지도 어언 12년이다.

21살때부터 썼으니 쓴지 참 오래도 됐다.

이번해 초까지만해도 나름 좀 썼는데, 갈수록 제일 뒷전이다.

원래 안급한게 제일 뒷전이니까..



그렇게 적어놓는게 중요하다는건 아는데,

이렇게나 쓰기 싫어한다니 원.. 정말 마음에 딱! 드는 플랫폼이 없다.

깃허브는 다 좋은데 사진 올리기 너무…. 귀찮다 ㅠㅠ


깃헙 이전에는 네이버였는데.. 이것도 두개로 나뉘어서 아주 귀찮아졌음




이 긴 시간동안 나를 보고 있으면 나도 회피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정 수준의 사람들이 나를 봐줬으면 하다가도,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그 시선들이 부담스럽다.

블로그도 사람들이 ‘어 저 소라님 블로그 봤어요’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게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좀 부담스럽다.. 진짜 개발 얘기만 해야할듯함.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 배출구는 글쓰기가 맞다.

어떤식으로든 계속해서 기록은 하고있는데(공개를 안할뿐)

아직까지도 내가 원하는 식의 방향은 못잡은것 같다.


어찌되든간에 주2회는 써야하는데, 의무감이 되면 또 안써버리는 진짜 겁나 예민보스인 나란년….

내가 나지만 난 정말 나를 모르겠다 (막판에 안해버리는경우가 너무 많아서…)


과연 2023년 회고는 작성할것인가.

나도 모르겠다.

쓰게된다면 대견해 해줘야지.



사람들이 일기를 쓴다는 것은 누구도 보지 않을 책에 헌신할 만큼 자신의 삶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어디서 봤는데 이게 일기에 대한 내 생각이고,

이 마음이 지금까지 12년동안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글을 쓰게 도와줬고

내 삶은 그만큼 의미있고 가치가 있기에 어떤식으로든 계속해서 남기고 싶다.


근데 진짜 좀 간편했으면 좋겠다.

깃헙 사진 빨리올리는 플러그인같은거 없나…….

유림님이 나보고 만들라그랬는데 누군가 만들었겠지..? 아니라면 얼른 만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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