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1달차 회고


제주에 온지 한달이 되어간다.

사실, 재택근무라는것을 처음해보는지라 어떨지 감도 안왔고, 페북에 종종 아는분들이 간혹 디지털노마드를 하는 경우를 보면 부럽기도하고, 난 언제 저렇게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하곤 했는데

의도하지 않게 어쩌다보니 재택을 하게 되었고 제주도에서 해봐야겠다 싶어 제주도에 내려왔다.

내려온지 한달이 되었고, 2주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사실 이번주는 휴일이라 부모님이 내려오시기로해서 사실상 이번주는 오늘만 일하면 노는것이기에 풀 한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제주도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느낀것은,

나는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것,

말이 엄청 많아서 사람이 없어도 할말은 하고 지낸다는 것,

생각보다 혼자 잘 있는다는 것,

제주는 정말 예쁜곳이라는 것,

장소 핑계 대며 안하는 사람은 어딜가든 안한다는 것 (나야 나),

재택근무는 2주일에 한번이 좋을 것 같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

이밖에도 정말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태까지 느낀 나의 제주 재택근무는 이렇다.

이중에서 나에 대해 느낀 점이 있었으니 어제 그저께 네이버이웃블로그를 읽다가 그분도 재택을 하시는 프리랜서였는데

그분이 ‘재택을 하면서 하루에 사람을 한번도 만나지 않는 날이 늘어났다’ 라는 말을 보고

‘잠시만 나도 사람을 만나지 않는 날이 많아졌네’ 라고 하다가

‘아니 잠시만 사람을 안만난지 한달이 된거잖아?????’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에 이렇게 무딘사람이었다니.. 사실 무디지않아요. 예민한 사람임)

근데 사람을 너무너무너무 안만나고 싶었던 찰나에 안만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니 말을 안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무렇지 않았나보다

사실 어쩌면.. 이정도면 말을 어지간히 안하고 싶었던것 같다.




© 2018. by sora

Powered by s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