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지 마세요'의 Re:'애 낳지 마세요?'의 Re:


내가 좋아하는 오마르님의 영상중에 비교적 최근에 ‘애 낳지 마세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자마자 엄청나게 공감을 했고, 사실 제목이 ‘하지 마세요’, ‘하세요’ 라는게 달리면 어김없이 ‘니가 뭔데 나한테 하지 마라 하라야’ 라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더라.

아무래도 이 애 낳는 문제는 모두가 날이 서있다.

내 의견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느낌때문이겠지.

내 세대에는 아직은 괜찮지만, 윗세대와의 의견다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아이’일거라는 생각도 한다.

이 오마르님의 영상에 다른 의견을 보이신 유튜버분의 영상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취지나 뜻은 이해하지만

궁금한 점이 많아 댓글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내용 잘 보았습니다!

저도 사실 오마르님 영상을 보면서 아이는 없지만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제목이 어그로라 그렇지, 사실 개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애를 낳아라 낳지말아라 라고 얘기하고싶었던게 아니라,

위 세대가 ‘결혼하면 당연히 애는 낳는것이다’ ‘인생에 자식은 당연히 있어야한다’ 라는

현재의 50대 이상 연령대의 사람들의 ‘당연’한 가르침으로 인해 아무생각없이 아이를 낳지 말라,는

말이었을것으로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대한민국이 80년대까지만해도 하루에 밥먹는게 정말 일이었다고 알고있습니다.

모두가 풍요롭지 않은시절이었으니까요.

산아정책을 펼치고나서 자식을 여러명 낳은게 아니라 한두명만 낳게 되고나서

대한민국 자녀교육에 대한 시선과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과거 부모님들이 현명했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이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사실 그 시대의 분들이( 물론 아닌분들도 많겠지만) 본인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위해 아이를 낳았을까요?

아이를 낳고 희생을 하고 시간이 지나보니 아 이게 의미있는 일이구나, 라는걸 깨달은건 아닐까요?

그분들이 아이를 낳은 이유는 그냥 모두가 낳았으니까, 낳지않으면 주변에서

신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예의없는 질문들도 스스럼없이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냥 당연히 낳는거라 생각해서 낳은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의견이 있다면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아이를 너무나도 갖고싶지만 아직도 제 안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중입니다.

모든게 다 제 결정이고 제가 준비가 됐든 준비가 되지 않았든 모든 결과는 아이가 겪어야하며,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라는것이 부모에게만 의미있는것이지

아이에게는 사실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서 정말 너무나도 고민을 많이 해보고 아이를 낳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부모세대가 하는 말은 전부 아이입장에서 생각하는것은 하나도 없이

‘그냥 낳으면 알아서 큰다’ ‘노후에 자식이 없으면 외롭다’ ‘아이가 생기면 행복해진다’ 라는 식의

대책없는 말들만 하다보니 거부감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 생명을 키워내는것보다 인생에 의미있고 가치있는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만, 너무 아이를 낳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말을 많이 하다보니

아무생각없이 ‘결혼하니 애를 낳아야지’ ‘애는 하나 가져야지’ 같은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취지로 찍은 영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저는 영상을 봤습니다.

제목이 좀 어그로라서 제가 아시는분 여럿도 까시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제목이 어찌되었든간에 저는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아이를 낳아서 아이를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든다던지,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던지,

아이때문에 불행하다며 아이한테 그 힘듦을 다 느끼게 할거면..

낳지않아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것만큼 한 개인의 인생에 의미있는 일은 없다는 말에 정말 공감하지만,

아무런 준비되지 않은 부모라면 아이를 안낳는게 모두를 위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감사하게도 댓글을 달아주셨다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오마르님의 영상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단지, 부모들을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로 싸잡아 표현하는 것에 동감하지 않는 것 뿐이죠.

님의 말씀대로 부모 세대들 중에도 별 생각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뒤늦게 의미를 깨닫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측면이 있었고요^^

그런데 살다보면 그런 일이 꽤 생기죠? 지나고 보니 의미 있었다…이런 경우가 종종 있죠.

그게 설사 나쁜 일이었더라도 말이죠.

시간이 지난 후에 의미 부여하는 것이 잘못된건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지난 과거를 되새기며, 현재의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교훈을 얻을 수 있죠. 자기 삶을 의미 있는 이야기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의미있는 삶이 될지 아닐지 미리 고민한다… 글쎄요…

보통의 아이라면 삶이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게 될거 같은데요.

물론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은 다르겠지만요.

하지만 아이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는데, 너무 앞서간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님이 이렇게 아이를 낳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보이네요^^

전혀 고민 없는 부모도 많으니까요-_-;

할까 말까 고민될 때, 어느 쪽이든 후회할 수 있고, 가능성이 50대 50이라면…

저는 무조건 하고 후회하는 쪽입니다.

아예 안 한 것 보다는 최소한 도전해 봤다는 자부심은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제 아이들을 제 인생 최대(와이프는 그 이상^^)의 축복으로 느끼며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현명한 선택 하시길…

저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지지합니다~^^


진심으로 아이를 낳는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나도 내 아이를 너무 만나보고 싶지만, 내 욕심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까?

‘아이를 낳으면 한번도 느껴보지못한 행복을 느껴’ ‘내 노후가 외롭지 않지’,’아이는 낳아야지’, ‘애는 낳으면 알아서 커’

모두가 부모입장에서 말한 내용이다. 아이의 입장은 없다.

내 욕심말고 아이입장에서 본인이 세상에 태어나야하는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다면 정말 당장 낳고 싶지만,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해야하는 지점이라 어려운 문제다.

그나저나 이곳 댓글창이 아주 진흙탕이 되었다.

이 모든 포인트가 ‘당신이 애를 낳든 낳지않든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 인데,

서로가 틀렸다며 욕하기 바쁘다.

틀린게 어디있나,

인생에 정답이 어디있나.

본인이 원하는대로(법 안에서)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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