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쓰기] Day 19 : 지인에게 실망스러울때


별 기대 없거나 관심없거나 안친하거나 싫거나 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면(사실 상처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ㅇㅇ넌 이제 내 인생에서 아웃’ 하고 마는 편인데

어느정도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면(이건 상처가 맞다. 기대치가 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때 내가 타인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러면 다음부터는 기회를 줘봐야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두 가지 옵션이 있다는것을 알게됐다.

말을 하는 옵션과,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는 옵션.

친한사람에게 서운한점이 있을때 이걸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문제.

나는 말을 하고 싶지만, 주변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넘기라는 주의가 많다.

설령 당사자가 그때 당시에는 미안하다고 해도 곱씹다가 ‘내가 왜 미안해야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거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내가 그냥 참고 넘어가는거다.

문제는, 내가 이렇게 참고 넘어가는걸 죽어도 못한다는거다.

서운한마음이 머리꽁댕이까지 차서, 얼굴보는게 너무 불편해진다는거지.

그냥 상대는 내가 서운한지도 모르는데 그 앞에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안부를 묻는 성격좋은 사람이 나는 아니란 말이다…

표정이 벌써부터 서운해 죽는다는 표정이다 난.

자랑은 아니지만…

그치만 그래도 다행인게 있다면 그 서운한 기준치가 높지는 않은것 같다.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면 다 서운할것 같다고는 하니까.


여태까지 둘중에 어떤게 현명한건가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진짜, 9개월 넘게 고민한 내용인데 글쓰다보니 해결됐다.


현재 내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친구라고 생각하고,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혹여 서운한걸 말했을때 지금 혹은 나중에라도 ‘쟨 뭔데 나한테 저래’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내 친구가 아닌거다.

친구일수는 있지만.. 진짜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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