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쓰기] Day 37 : 친절하기로 선택한 사람


저번주에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분이랑 점심을 먹었다.

이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을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좋아한것도 처음이라 늘 조심스럽지만 늘 할수만 있다면 뭔가를 해주고 싶은 분이다.


그치만 병적으로 상대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라

혹여나 내가 부담이 될까,

혹여나 불편하게 만드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 늘 조심스럽다.

그래서 가끔만 만나게 되었지만..

좀 더 자주 뵈어도 좋을거같다 :-) ♥ ( 담주에 다같이 보기로했댱! 씐난댜 )


짧은 만남이었지만 만남이 끝나고 내 생각이 난다며 글을 보내주셨는데

감사했고,

그거랑은 별개로 그래, 늘 친절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더러운거 다 알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선하고 친절하길 선택한 사랑이야말로 정말로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별의별 힘든 일들, 못되쳐먹은 인간들과 부딪히며 살다보면 포기하고 싶고 내 밑바닥을 끌어올리고 싶은 시점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아무 죄없는 타인들에게는 친절하길 선택한 거임. 그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중년이 되면 본인 얼굴에 책임져야한다는 말이 이런 맥락. 평소 자주 짓던, 타인 앞에서 자주 짓던 표정과 눈빛, 남을 대하는 말투는 시간이 갈 수록 자기 몸에 박힌다.

중년이 되면 본인 얼굴에 책임져야한다는 말.

아직은 그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알것 같다.

중년이어도 정말 너무 밝고 매력있는 사람이 있는가한 반면에, 세상 어떻게 살아야 저렇게 되는건가 싶은 얼굴들이 있다.



씩씩하게 살아야지.

씩씩한 사람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보고 있으면 기분좋아지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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