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쓰기] Day 39 : 예쁜말만 차곡차곡(+새로운 취미는 필사입니다만)


정말 오랜만에 페북 눈팅을 하다가 팔로우를 해놓은 김종원 작가님의 글을 보게 되었다.


당분간은 희망을 주는 사람을 만나라

만나면 뭔가 가슴이 따스해지고 희망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조금 남아 있던 희망 한 조각마저 밟아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굳이 많은 사람이 요즘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따지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저마다 언제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기가 좋다고 혹은 일이 잘 된다고 무작정 행복과 희망이 가득한 것은 아니기 떄문이다.

그래서 일상에서 희망을 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소중하며 자신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중략)

물론 냉정한 평가와 진단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별로 쓸모가 없는 이유는,

주변의 평가와 진단 정도는 이미 자신도 가슴 아프도록 알고있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걸 몰라서 하지 않는것도, 지칠정도로 해보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식의 조언은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전해도 듣는 사람을 지치고 답답하게 만든다.

희망은 현실에 대한 위로와 내일을 살아갈 용기로 구성되어있는데,

그게 없으면 인간은 그저 의미 없는 일상을 반복하는 기계에 불과하기 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만나면 자꾸만 행복해지고 희망이 내면 가득 채워져 하늘을 날아갈 것 같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라.

물론 언젠가는 땅에 내려야 하겠지만,

하늘을 날아가는 동안 아름다운 것들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다시 정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나눠 주는 것과 같다. 더 힘차게 살도록 만들어주기 떄문이다’

가끔은 희망이라는게 고문이 될 때도 있다.

어쩌면 정신승리의 다른말로 불러도 될 정도라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라는게 없다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을거다.

위의 글처럼 희망이 없다면 인간은 그저 의미 없는 일상을 반복하는 기계 가 될 거니까.

안그래도 모두가 너무 각박하고 힘든 세상에서, 찾아다니면서라도 희망을 주는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는것 같다.

나에게 건강함을 주는 사람.

힘이 나게 해주는 사람.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



작년말부터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필사.

(2021년은 취미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벌써 시작한게 몇개인지!)

필사라는게 귀찮기도하고, 나중에 다시 보면 되지 뭘 굳이 그걸 적냐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무엇보다 손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쓸데없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쩌다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문장의 울림을 담아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글이 얼마나 예쁜지 몰랐을때는 문장에 울림이 있는지, 무게가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가끔은 예쁘고, 가끔은 무겁고, 가끔은 귀여운 한글로 된 글을 보면서 글의 무게를 내 손으로 담고 싶었다.

그렇게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끔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거나, 마음저린 문장을 만나거나, 너무 공감되는 문장이 있거나 할때에는

필사노트에 한 자 한 자 담아서 쓴다.

결국에는 그 필사노트만 한번 봐도 나에게 한번이라도 울림을 주었던 문장들을 다시 읽을 수 있게된다.

작성한지 꽤 되었어서 이제는 필사노트만 읽는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가끔 소중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쓸때에 필사해놓은 문장을 보고 적곤 한다.

그치만 보지 않고 그냥 마음에서 바로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feat.꺼내먹어요)

그만큼 마음에 새겨야지 가능한 일이겠지 !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예쁜거만 보고 예쁜거만 입고 예쁜거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무슨말인지 알것 같다.

예쁜거만 보고 예쁜거만 담으면 결국에는 예쁜것만 꺼낼 수 있으니까.


예쁜것만 마음속 깊이 담아 쌓아놓고 싶다.

차곡차곡.








© 2018. by sora

Powered by s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