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쓰기] Day 53 :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싶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 단체로 사람을 만날일이 많아졌다.

한꺼번에 알게된 사람만해도 30명이 넘는데, 평소 나의 성격을 봤을때는 아주 그냥

물만난 물고기처럼 방방 뛰어다녔어야 하는데 요즘 그러고 싶지가 않다

(알아주는 인간리트리버인데…드디어 에너지 고갈인가요)

그래서 매번 모임이 있어도 2시간도 안되서 ‘먼저 가보겠습니다~~~~’를 시전중이다.


이런걸 경험하면 또 느끼는게 아 나는 한두명씩 만나야 하는구나.. 를 느끼기도 하고

또 한번 느끼는건 ,이건 나의 단점인데, 나랑 맞는 사람이랑만 친해지려하는게… 무진장 강하다.

그 말인즉 나랑 가치관 안맞으면 절대 오래 같이 있으려고를 안함……0.0……


그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다.

아무도 친해지고 싶은 사람도 없고, 궁금한 사람도 없고.. 다들 겉핥기인게 눈에 보인다고 해야하나.

만나는 목적도 너무나도 분명해서 더 안 가까워지고 싶다


뭐 어찌 되었건..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만나고 싶은 사람인가? 내가 타인을 평가하기 전에 나는 만나고 싶은 사람인지 돌아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적어도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일까 생각이 들었다.


박진영이 그랬다지.

인맥이라는건 내가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 만나고 싶어한다고.

그러니까 인맥넓힌다는 이유로 시간 많이 쓰지 말라고..


이거슨 진리이지. 암.


한번은 그런적이 있었다.

대표들만 있는 모임에 가고싶으면 말하라는 제안을 들은적이 있는데,

가고싶다는 소리를 못하겠더라.

내가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있는데 거길 가서 무얼하나.. 그 사람들 시간이나 뺐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아 그래도 가서 비벼야지!’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준비가 되면 알아서 그런 자리도 마련되고.. 그럴거라 생각한다.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만나달라고만 일방적으로 매달리는건 민폐다.

친구관계라면 또 모를까.

친구관계면 아무 생각없이 만나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민폐인 행동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요즘 조금 드는 생각이

친구관계라고해도 만남과 헤어짐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니

어떤 사람이 나에게 남고 어떤 사람에게 내가 남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거기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등등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방적으로 나만 만남을 원하는 관계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내가 만나고 싶은 상대에게 만나고 싶은 상대였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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