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쓰기] Day 57 : 아끼는 사람들
in mind control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싸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난 인싸가 아니다.
난 걍… 낯가림이 없고 첫만남에도 수다를 잘 떠는 사람일뿐
다른 사람들은 친하다고 얘기할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이미 2번의 물갈이로 떨어져 나갈 사람들은 다 떨어져나갔고
지금 내 인생에 남은 사람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몇 명 되지 않는 대신에
나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만약 선을 넘는다면 계속 데려갈 생각은 없다. 예의없는 사람 굉장히 싫어함)
예전에는..
음, 먼저,
나는 연애를 하면 연애에 완전 올인하는 사람이라 (지금은 만나는 사람도 없지만…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한때는 정말 뭣도 몰라서, 만나던 사람에게만 빠져가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그렇게 소중하게 챙기지 않았더랬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되고
친구라는 단어에 한정짓지 않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챙기게 됐다.
어느 순간 갑자기 훅 다가온 사실.
우리의 모든 만남은 기적이라는 사실.
수천만분의 확률로 서로를 만나 서로의 삶으로 스며드는 일이 얼마나 기적인지
어느 순간 깨닫게 됐다.
물론 누군가와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면 그건 더더욱 기적인데,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한 기적이라 생각한다.
그중 특히나 소개를 받은 사람들은 더욱 뭐랄까 잘맞는데,
그 이유는 소개를 시켜준 주선자가 ‘이 둘이 잘어울릴것 같아’라는 생각에 소개를 시켜줘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내가 정말 아끼는 엄마같은 언니가 있는데
언니랑은 안지 7년차인데, 늘 힘든일이 있을때면 언니가 생각이 난다.
이 글을 쓰려고 쓰려고 했는데 여태 밀리다 이제야 쓴다 -_-;;;;;;
작년에 이사오고 언니가 우리집 방문 후기를 써줬다..
https://m.blog.naver.com/leejoomee/222411336654
쭘언니는 내가 뭘해도 ‘짜란다 짜란다 우쭈쭈 내새끼’ 이런 반응인데
우리 엄빠도 이정도로 우쭈쭈 해주지는 않아서 뭔가 괜시리 으쓱하고 부끄럽지만 좋다 ㅎㅎㅎㅎ
성적 잘나오면 시험지들고 뛰어가는 어린아이의 마음이랄까
인생에 내가 잘됐을때 이렇게 잘했다 축하해주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내가 아는 사람중에 정말 말 예쁘게 하는 사람 넘버원인데
언니를 볼때마다 ‘나도 말 예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언니다.
언니가 근데 어느순간부터 돈&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경제적인 자유를 찾아서 엄청난 기획과 노력을 하고 있는걸 옆에서 보고있는 중이다.
만난곳이 같아서 그런가, 내가 알고 있는 사람중에서 나랑 성장욕구가 가장 비슷한 사람인데
‘시간은 한정적이니 아무나 만나면 안된다’는 언니의 글을 보면서
어느순간 ‘언니 시간을 잡아먹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시시콜콜한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관계가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언니랑 나는 아무 이해관계가 없이 만났기 때문에
그건 그때해도 전혀 늦지 않을거다.
(우리의 대화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언니가 최근에 아파서 수술을 하게됐다.
걱정돼 죽겠음.
힙한 할미로 실버타운 같이 들어가자고 하더니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영양제 한박스씩 챙겨먹는 울 약쟁이 언니.. 오래오래 건강해서 힙한 할미로 같이 살아가자구